“상처난 사과지만 맛은 ‘으뜸’”

입력 : 2019-12-06
이성수 경남 밀양농협 조합장(맨 왼쪽)이 직거래장터를 찾은 소비자들에게 가을철 연이은 태풍 피해로 흠집이 났지만 맛은 좋은 ‘얼음골사과’를 보여주고 있다.

밀양농협, 태풍피해 농가 돕기

지역 농산물 ‘얼음골사과’ 판촉 직거래 3일간 16t 판매 기염

사과로 만든 김치·차·떡·잼 등 먹거리 체험존에도 발길 몰려



“태풍에 흠집이 났지만 사과맛은 끝내줘요.”

경남 밀양농협(조합장 이성수)이 농가와 손잡고 지역 대표 농산물인 <얼음골사과>의 대대적인 홍보·판촉에 나섰다.

밀양농협은 11월22~24일 사흘간 삼문동 e편한세상 아파트 입구에 있는 밀양농협 하나로마트 예정부지에서 <얼음골사과>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뛰어난 재배기술로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얼음골사과>는 올봄 냉해와 가을철 연이은 3번의 태풍으로 인해 상처과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사과가 많이 늘었다.

이에 밀양농협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과농가를 돕고, 소비자들이 맛 좋은 사과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직거래장터를 마련했다.

<얼음골사과> 단 한 품목을 파는 행사였지만 시민 3000여명이 찾아와 모두 16t의 사과를 구입했다. 전체 판매금액만 5100만원으로, 참여농가당 평균 64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또한 산내면 생활개선회(회장 반영미)는 사과말랭이김치·사과차·사과떡·사과잼 등 사과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 체험존을 운영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사과농가 안영규씨(51·산내면 임고정마을)는 “농협이 아니면 누가 농민을 위해 이런 행사를 마련해주겠느냐”며 “농협과 생활개선회 덕분에 사과를 많이 팔아서 걱정을 씻었다”고 말했다.

이성수 조합장은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유통비용을 줄이고, 소비자는 맛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 계획”이라며 “<얼음골사과>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밀양=노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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