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 경매시장 띄워 농가소득 ‘쑥쑥’

입력 : 2020-01-15
충북 영동 황간농협 박동헌 조합장(왼쪽 세번째부터)과 김동춘 상임이사가 중도매인들과 함께 상촌지점 경매시장에 나온 곶감의 품질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황간농협, 운영횟수 2배로↑ 경매상자 통일…6만개 보급

감 작황 부진 불구 거래 활기 값 상승 효과도…농가 ‘호평’

선물용 물량 택배 판매 지원
 



충북 영동 황간농협(조합장 박동헌)이 곶감농가의 소득향상에 발 벗고 나섰다.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상촌지점 곶감 경매시장 활성화다. 이를 위해 황간농협은 경매시장 운영횟수를 두배로 늘렸다. 종전까지는 매년 12월21일부터 한달간 이 지역 장날인 1일과 6일에 경매시장을 열었지만, 이번 동절기부터 3일과 8일을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또 군 예산 3000만원을 지원받아 곶감 경매상자 6만개도 농가에 보급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구난방이었던 경매상자를 통일해 곶감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이렇듯 경매시장 운영횟수를 늘리고 상자를 통일하자 자연스럽게 경매시장도 활성화됐다. 지난해 감 작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경매시장에선 개장일 하루 평균 지난해와 엇비슷한 100개들이 2000상자 정도가 거래된다.

박노택 상촌지점장은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중도매인이 경쟁을 통해 곶감을 확보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다보니 가격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현재 곶감은 품질에 따라 한상자당 1만~3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특상품은 6만원을 호가한다는 게 황간농협의 설명이다.

농가 반응도 좋다. 곶감농가 강원식씨(75)는 “소량이라도 공정한 경매과정을 거쳐 팔다보니 품질에 걸맞은 값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황간농협은 공영도매시장과 택배를 통해 2]·3]들이 선물용 곶감 판매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택배비도 20]당 38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해 농가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박동헌 조합장은 “영동곶감은 색깔이 선명하고 당도가 높아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며 “앞으로도 농민들이 정성 들여 생산한 곶감을 제때에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동=김태억 기자 eok112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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