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딜향’ 떡 인기에 쌀농가 ‘웃음꽃’

입력 : 2020-01-15
경기 화성 정남농협 우재덕 조합장(왼쪽 두번째부터), 김경원 화성웰빙떡클러스터사업단장 등이 ‘디딜향’ 주력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정남농협, 떡 가공사업 순항 우리 쌀·찹쌀로 30가지 생산

위생관리 철저…재주문 지속 2018년 매출액 48억원 달해

지난해 ‘50만불 수출탑’ 수상



“순수 국산 쌀을 원료로 만든 웰빙떡 ‘디딜향’, 잘나갑니다!”

경기 화성 정남농협(조합장 우재덕)이 수도권에선 보기 드물게 떡 가공사업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디딜향’ 브랜드로 잘 알려진 정남농협은 떡 가공사업을 통해 현재 떡국떡·떡볶이떡 등 냉장떡 2종과 찹쌀떡·영양찰떡·약밥·설기 등 냉동떡 28종을 합쳐 모두 30가지 떡을 연중 생산한다. 원료곡은 조합원이 생산한 고품질 쌀과 찹쌀이다.

특히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에 맞춘 깐깐한 위생관리는 웰빙떡 ‘디딜향’의 자랑이다. 주로 홈쇼핑과 인터넷직거래로 판매되는 ‘디딜향’ 떡은 못 먹어본 고객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 고객은 없다고 할 정도로 재주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협의 원료곡으로 떡을 가공해 공급하는 임가공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김경원 화성웰빙떡클러스터사업단장은 “지역농협들이 수매한 쌀을 원료곡으로 떡국떡과 송편 등 원하는 떡을 만들어주는 임가공 물량이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남농협 떡 가공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떡 생산량과 연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 861t, 28억9900만원이던 생산량과 매출액은 2018년 1121t, 4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같은 성과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농협 농식품 가공사업 경영대상(금상)’을 수상했다.

2014년부터 시작한 떡국떡과 떡볶이떡 수출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수출량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14년 53t이던 떡 수출량은 2018년 300t으로 6배 가까이 늘었고, 2019년엔 350t을 수출하며 한국떡의 위상을 높였다. 정남농협은 2017년 경기도로부터 농식품 수출 30만불 달성탑, 2019년엔 50만불 달성탑을 각각 수상했다.

우재덕 조합장은 “떡 가공사업이 원료곡인 쌀·찹쌀 소비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400여농가의 소득증대로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농협 계통공급 물량 확대와 함께 수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성=유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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