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농협, 당근 제값 받기 혼신

입력 : 2020-01-15
제주 구좌농협 윤민 조합장(오른쪽 두번째)과 임직원들이 농협 유통센터에서 출하를 앞둔 세척당근을 들어 보이고 있다.

가뭄·태풍에도 품질 좋은 편 생산량은 평년보다 40% 줄 듯

수급조절·비상품 유통 차단



제주 구좌농협(조합장 윤민)이 본격적인 당근 수확철을 맞아 제값 받기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전국 당근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구좌지역에선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당근 출하가 시작됐다. 2019년산 당근은 8월 가뭄에 9월·10월 유례없는 가을태풍과 폭우피해까지 이어지면서 작황부진·품질저하 등이 우려됐다. 하지만 10월말 들어 비교적 기온이 높고 비까지 적당히 내리면서 고품질의 당근을 수확하게 됐다. 이에 최근 20㎏들이 특상품 한상자의 도매가격은 4만~5만원 정도로 평년(2만~3만원)보다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양성집 유통센터 장장은 “앞으로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수확 전 포장점검 등 농가 지원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9년산 당근 생산량은 3만여t으로 평년 5만여t에 비해 4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구좌농협은 제주당근연합회(회장 김은섭)와 힘을 합쳐 비상품당근 유통근절에 철저히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공선회를 통한 매취사업과 가공원료 지원사업을 활성화해 품질향상·수급조절에 힘쓸 생각이다. 가공원료 지원사업은 상품당근을 도매시장이 아닌 가공제품 원료로 제공할 경우 그 차액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당근연합회가 보조해주는 것이다.

윤민 조합장은 “구좌당근의 품질은 이미 전국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면서 “농민들이 애써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수급조절과 더불어 판로확보·홍보활동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김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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