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과일] 열량 높아…당뇨 있으면 과도한 섭취 피하길

입력 : 2019-12-06

먹을 때 주의할 점

각종 영양성분 농축…양 조절 필수
 


맛과 영양이 만점인 말린 과일. 간편하게 휴대하기도 좋고, 씻고 깎아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먹을 수 있어 간식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 말린 과일을 먹을 땐 주의가 필요하다. 각종 영양성분이 농축된 만큼 열량이 높지만, 생과일에 비해 포만감이 적어 무심코 먹다보면 필요 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00g 기준 말린 바나나의 열량은 299㎉로 생바나나(84㎉)보다 3배 이상 높다. 같은 양의 곶감(214㎉)도 생단감(51㎉)보다 4배 이상 열량이 높으며, 말린 사과의 열량(275㎉)은 생사과(53㎉)의 5배를 넘는다. 단지 건강에 좋다는 생각에 말린 과일을 마음 놓고 먹다간 과다한 열량을 섭취해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당뇨가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 과일은 당도가 높은데, 말릴 경우 상당히 많은 양의 당분이 농축되기 때문이다. 가령 포도 100g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생포도의 당분은 10.4g인 반면 건포도엔 66.7g에 달하는 당분이 들어 있다.

말린 과일은 밀폐용기나 진공팩 등에 넣어 실온보관해도 괜찮다. 다만 이는 바싹 말려진 과일에 해당하며, 만약 70~80% 정도만 건조돼 수분이 남은 상태라면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건과일은 주변의 습기를 빨아들이기 쉬우므로, 김 등의 식품 포장에 동봉되는 방습제를 넣어 보관하면 건조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참고자료=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국가표준식품성분표 제9개정판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

ⓒ 농민신문 & nongmi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