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폭적 영농지원으로 농가 ‘웃음꽃’

입력 : 2019-11-22
경기 이천 율면농협 박병건 조합장(오른쪽 세번째), 김창식 전무(〃 두번째), 조합원 최태남씨(맨 왼쪽) 등이 잡곡센터에서 각종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율면농협, 쌀 명품화 위해 벼 육묘·농작업 대신 해줘

드론 5대로 공동방제 진행 잡곡 전량 수매·판매도 힘써

엽연초농가엔 유류 지급 시설채소 재배 230여농가에 모종·현대화 비용 등 보조



경기 이천 율면농협(조합장 박병건)이 1200여조합원을 위한 활발한 경제사업을 펼쳐 호평을 받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농협인 율면농협은 전체 사업 가운데 경제사업 비중이 60%에 육박한다. 대표적 사업은 <임금님표 이천쌀> 명품화를 위한 벼농가 지원이다. 올 4월 숙원이던 벼 자동화공동육묘장을 준공해 농가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에만 150농가에 모판 4만개를 공급했으며,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은 육묘장을 활용해 올가을 모든 조합원에게 배추모종을 원하는 만큼 지원했다.

특히 벼를 재배하는 200여농가에 수도용 상토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고령농가를 위한 맞춤형 농작업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모내기부터 수확까지 농작업을 일관대행해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극복하고 있다. 올핸 50여농가 30㏊를 대상으로 작업했다. 이는 지난해 16농가 14.8㏊와 비교해 두배가 넘는 규모다. 또 드론 5대를 보유·운영하며 벼 공동방제는 물론 축산농장 방역도 돕고 있다.

율면농협은 특히 찰벼 계약재배와 함께 조합원이 생산한 잡곡을 전량 수매·판매하는 잡곡센터를 운영하며 농가소득 증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천에서 얼마 남지 않은 엽연초농가를 위해선 유류 지원과 함께 잎담배 후작으로 생산한 콩·단호박 등을 전량 판매해주고 있다. 또 농기계 수리비 5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시설채소 230여농가를 위한 기술지도, 모종·씨앗비용 지원, 시설현대화 보조 지원사업은 갈수록 어려움을 겪는 시설농가의 안정적인 경영을 돕고 있다.

최태남씨(78·월포리)는 “농협의 전폭적인 영농지원으로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다”면서 “모든 농사과정에서 세밀한 지원과 함께 판매까지 책임져주니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합원을 위한 복지사업도 눈에 띈다. 전체 조합원의 40%에 육박하는 여성조합원을 위한 한마음대회를 6년째 매년 개최하고, 모든 조합원에게 목욕탕 이용권을 지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부턴 조합원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사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조합원 실익증진에 힘쓴 공로로 박병건 조합장은 1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자랑스러운 조합장’에 선정됐다. 박 조합장은 “모든 임직원이 조합원 영농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고령화 추세에 맞춰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천=유건연 기자 sower@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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