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문제 해결” 산림조합도 함께한다 이미지 이색협동조합 “저출산문제 해결” 산림조합도 함께한다 산림조합중앙회 23개 기관과 전국 142개 회원조합들은 ‘1사 1다자녀가정 결연사업’으로 지역의 다자녀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설을 맞아 산림조합중앙회 직원들이 서울 송파구의 한 다자녀가정을 방문한 모습. 1사 1다자녀가정 결연 4년간 307가구에 1억5000만원 지원 출산·육아 장려 조직문화 셋째 이상 출산 직원에 장려금 다자녀 양육 직원 포상 임산부 등 탄력근무제 도입 인구감소로 인해 지방소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이석형)가 저출산문제 해결에 앞장서 화제다. 산림조합은 다자녀가정에 대한 지원을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출산과 육아를 장려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지역의 다자녀가정 지속 지원=저출산문제 해결을 위해 산림조합이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은 ‘1사 1다자녀가정 결연사업’이다. 2014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산림조합중앙회 23개 기관과 전국 142개 회원조합은 지역의 다자녀가정과 결연을 한 뒤 지속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결연가구와 지원금액은 2014년 41가구 2315만원, 2015년 74가구 4946만원, 2016년 96가구 3707만원, 2017년 96가구 4085만원으로 4년간 모두 307가구에 1억5053만원을 지원했다. 다자녀가정은 조합원 추천과 지역사회 의견수렴을 거쳐 선정하는데, 경제 형편이 어려운 3자녀 이상 가정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결연한 다자녀가정에는 매월 일정금액을 지원하며, 설·추석과 가정의 달인 5월에 방문해 후원금과 위문품을 전달한다. 지원을 받은 5자녀 가정의 어머니 김모씨(서울 송파구)는 “관심을 가져준 만큼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산·육아 장려하는 조직문화 조성=산림조합은 출산과 육아를 장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우선 출산장려금 제도를 도입해 3자녀 이상 출산하는 직원에게 장려금을 지급한다. 출산장려금은 셋째 200만원, 넷째 500만원, 다섯째 이상 700만원으로 이는 협동조합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13~2016년 134명의 직원에게 출산장려금으로 모두 4000만원을 지급했다. 또 3자녀 이상 다자녀를 양육하는 직원에 대한 포상도 실시해 2017년 3명의 직원이 회장표창(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임산부와 육아를 위한 탄력근무제도 도입했다. 임신 12주 이내이거나 36주 이후인 여직원에게는 1일 2시간씩 근로시간을 단축해준다. 또 생후 1년 미만의 유아를 양육하는 여직원에게도 1일 1시간씩 근로시간 단축을 적용한다. 이와 함께 신규직원을 채용할 때도 4자녀 이상 다자녀가정 응시자에게 5%의 가산점을 부여해 우대해준다. 3자녀를 키우며 다자녀양육 포상을 받은 이강주 회원지원부 과장(39)은 “아이 셋을 키우기가 쉽지 않은데 회사가 아이들을 함께 키워주는 것 같아 좋다”면서 “육아에 대한 지원을 받으니 자신감이 생기고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봉아 기자 bong@nongmin.com 2018-03-16
전통탁주 제조 가정용 키트 개발 추진 이미지 이색협동조합 전통탁주 제조 가정용 키트 개발 추진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농협 조합장(왼쪽)과 정가진 정가진면역연구소장이 2월21일 업무협약서를 교환 하고 있다. 송악농협 - 정가진면역연구소 우리쌀 소비 확대 기대 충남 아산 송악농협(조합장 이주선)은 2월21일 정가진면역연구소(소장 정가진·서울대 미생물학과 교수)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일반 가정에서도 유산균이 살아 있는 전통탁주(막걸리)를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정가진면역연구소는 김치유산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곳이다. 송악농협은 지역에서 생산한 국산 쌀가루에 이 연구소가 개발한 김치효모제를 넣고 생수만 부으면 48시간 만에 막걸리가 되는 ‘홈메이드 생생 전통탁주’ 키트를 개발, 전국의 농협하나로마트를 통해 판매할 방침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막걸리는 거의 수입 밀가루나 수입 쌀을 원료로 사용하지만, 새로 개발할 제품은 국산 쌀가루를 주원료로 쓴다는 점에서 우리쌀 소비를 늘리는 데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홈메이드 생생 전통탁주’ 키트 한개(1㎏)를 레시피 대로 제조할 경우 막걸리 750㎖짜리 8병을 만들 수 있다. 송악농협과 정가진면역연구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산 쌀가루를 활용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기로 했다. 수험생용 음료와 다이어트에 좋은 쌀음료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주선 조합장은 “송악농협과 정가진면역연구소간 업무협약은 단순한 MOU를 넘어 우리쌀 소비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농업계가 안고 있는 쌀문제 해결의 첫걸음을 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산=김광동 기자 kimgd@nongmin.com 2018-03-02
이색협동조합 고성만 제주농협조공법인 신임 대표 “전국 최고 통합마케팅 조직 만들 것” “그동안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전국 최고의 통합마케팅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열린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2018년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고성만 신임 대표(54·사진)는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 지배력이 날로 커지면서 산지에 대한 소비지의 요구가 급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제주농협조공법인은 제주지역 전체 농·축협 23곳 중 축협과 품목농협을 제외한 19곳이 출자해 2006년 설립한 연합조직이다. 초반에는 자유무역협정(FTA) 기금사업만을 맡았지만 2010년말부터는 통합마케팅사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통합마케팅사업 매출액은 2013년 1277억원에서 2015년 1602억원, 2017년 1917억원 등으로 늘어났다. 고 대표는 NH농협 서귀포시지부 농정지원단장으로 근무한 2015년을 제외하고 2011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제주농협조공법인에서 판촉 업무를 담당해온 통합마케팅 전문가다. 그는 “거래 교섭력과 마케팅 역량을 더욱 강화해 통합마케팅 올 매출목표 2300억원을 반드시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농협조공법인은 올해 신설된 ‘2017년 대외마케팅 연도대상’에서 전국 조공법인 중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감귤류와 채소류 등 제주산 농산물을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유통업체에 납품한 대외마케팅사업 실적이 전년(323억6500만원)보다 무려 34%(110억7500만원) 늘어난 434억4000만원에 달하는 등 판로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주=김소영 기자 spur222@nongmin.com 2018-03-02
[이사람] 국산 작두콩 커피 ‘킹빈’ 개발한 김지용씨 이미지 이색협동조합 [이사람] 국산 작두콩 커피 ‘킹빈’ 개발한 김지용씨 청년농민 김지용씨가 커피 대용 음료인 작두콩 커피 ‘킹빈’을 들어보이고 있다. “카페인 없고 항산화물질 풍부…‘킹빈’ 맛보세요” 각종 아이디어 공모서 수상 회사 설립…‘킹빈’ 출시 종기·치질·염증질환에 좋아 “더욱 다양한 제품 선보일 것” “수입 원두에 의존하고 있는 커피를 우리나라에서 나는 작물로 대체할 수 없을까 고심한 끝에 ‘작두콩 커피’를 개발했습니다.” 예부터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신장의 기운을 돕는다고 알려진 작두콩으로 커피 대용 음료를 개발한 청년농민 김지용씨(36·전북 정읍시 태인면). 그는 한국농수산대 1학년 때부터 작두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작두콩을 태워 가루를 내어 먹었다’고 기록된 중국 의학서 <본초비요(本草備要)>를 본 후 작두콩 음료 개발에 몰두했다. 그 결과 2016년 6차산업 공모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제1회 농식품아이디어(TED) 경연대회 최우수상, 농협중앙회장상을 수상했다. 이후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센터장 김석기)의 컨설팅을 받고 농식품부가 운영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혜택도 받았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2017년 창업보육업체 ‘그린로드’를 설립하고, ‘콩 중의 왕, 건강에 최고’라는 뜻을 지닌 작두콩 커피 <킹빈>을 출시했다. <킹빈>은 로스팅 후 분쇄한 작두콩 가루를 100g 단위로 포장해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액상 형태의 캡슐이나 스틱 제품도 개발 중이다. 김씨는 “<킹빈>은 100% 작두콩만을 볶아 분쇄한 것으로, 원두커피처럼 뜨거운 물을 부어 내려 마시면 콩 특유의 구수한 향과 쌉쌀한 맛이 순한 아메리카노와 비슷하다”며 “커피와 달리 카페인이 전혀 없고, 항산화물질을 비롯해 종기·치질·염증질환에 좋은 기능성 성분이 많다”고 말했다. ‘카페인 없는 커피’로 입소문이 나면서 <킹빈>은 임산부와 갱년기 여성, 비염·천식·아토피로 고생하는 이들이 주로 찾고 있다. 김씨는 올초 200만원을 목표로 한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에서 1700만원을 모집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에 그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2000만원을 마련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전북대병원에 기부하는 선행을 베풀었다. 김씨는 “이웃 4농가와 함께 작두콩작목반을 결성해 재배를 확대하고 있다”며 “국산 작두콩을 100% 활용해 더욱 다양한 건강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겠다”며 활짝 웃었다.   익산=김윤석 기자 trueys@nongmin.com 2018-03-02
시·도별 명예이장협의회 구성…도농협동 내실화 이미지 이색협동조합 시·도별 명예이장협의회 구성…도농협동 내실화 농협은 올해 시·도별 명예이장협의회를 구성하도록 뒷받침해 명예이장들이 지역별로 자주 만나 마을 발전을 위한 정보를 나누게 할 방침이다. 사진은 2017년 10월말 처음으로 열린 전국 명예이장협의회 모습. 농협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 성과와 올해 사업 내용 명예이장 2000명으로 늘리고 의사·언론인 등 참여 유도 우수사례집도 발간 계획 지난해까지 1651명 위촉 도농교류 실적 74억 달해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공동체인 마을이 사라지면서 농촌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농가인구는 갈수록 줄고 노령화는 급속히 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활기를 잃어가는 농촌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농협이 2016년 5월3일 시작한 것이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이다. 이 운동은 도시민들을 농촌 마을의 명예이장과 명예주민으로 위촉시켜 마을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활동을 펼치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도농상생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농협이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을 통해 거둔 성과를 살펴보고 올해 중점을 두고 펼쳐나갈 주요 사업들을 알아봤다. ◆추진 성과는=농협은 지난해말까지 각계각층 인사 1651명을 명예이장으로 위촉했다. 기관이나 조직 대표가 명예이장으로 위촉되면 관련 기관 임직원들은 명예주민으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명예이장 한명당 명예주민 30명이 참여했다고 가정할 때 5만명에 달하는 도시민이 도농협동 운동에 동참한 셈이다. 명예이장은 명예주민들과 함께 인연을 맺은 농촌 마을을 주기적으로 찾아 농가주택 수리, 도배·장판 교체, 말벗 돼주기, 주변 환경정비, 꽃길 가꾸기, 벽화 그리기, 문화·예술 공연 등을 했다. 명예이장은 특화되는 추세다. 2017년 말까지 건강을 돌보는 닥터이장이 78명, 예술을 접목하는 문화이장이 65명, 농산물 요리를 개발하는 셰프이장이 14명 생겨났다. 이들은 전국 곳곳에서 마을을 차별화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를 통해 도시민과 농촌 마을이 교류한 실적은 74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산물 직거래가 39.4%, 농가 일손돕기가 23.2%를 각각 차지했다. 물품기증은 11.1%, 마을정화는 3.6%였다. ◆올해 사업계획은=농협은 올해 핵심사업으로 ‘도농협동 내실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3월에 시·도별 명예이장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협의회를 통해 명예이장들이 주기적으로 만나 마을 발전을 위한 정보를 나누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우수 명예이장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하고 우수사례집도 발간해 도농교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명예이장도 올해말까지 2000명으로 늘린다. 주된 위촉 대상은 의사·언론인·종교인·예술인·학자 등 여론주도층이다. 이를 통해 도농협동 운동의 저변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또 명예이장을 알선·위촉할 때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농협간의 역할분담도 강화한다. 도시지역에는 명예이장으로 위촉할 대상이 많지만, 농촌지역은 위촉할 대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도시농협은 명예이장으로 참여할 기업인을 발굴하고, 농촌농협은 자매결연을 희망하는 마을을 찾는 데 집중하도록 했다. 지준섭 농협 농가소득지원부장은 “올해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의 핵심 목표는 ‘내실화’”라며 “3월 중 시·도별 명예이장협의회를 만들어 명예이장들이 정보 교류를 통해 마을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 부장은 또 “여론주도층이 명예이장으로 많이 참여하도록 유도해 도농협동 운동이 각계각층에 퍼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현우 기자 limtech@nongmin.com 2018-03-02
초월지역 여성단체, 사랑의 먹거리장터 열어 이미지 이색협동조합 초월지역 여성단체, 사랑의 먹거리장터 열어 허익행 경기 광주 초월농협 조합장(왼쪽 네번째)과 이종수 초월읍장(〃 일곱번째), 4개 여성단체 회장 등이 결식 청소년을 돕기 위해 직접 빚은 만두를 보여주고 있다. 수익금, 결식 청소년 1년 급식비로 지원 계획 경기 광주 초월지역 여성단체들이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다. 초월농협(조합장 허익행) 고향주부모임(회장 김성운)과 농가주부모임(회장 임혜순), 초월읍 새마을부녀회(회장 오수임)와 생활개선회(회장 안미경)가 그 주인공. 이들 4개 단체 회원 250여명은 1월29~31일 3일간 초월농협 본점 주차장에서 ‘설맞이 내고향 먹거리장터’를 운영했다. 장터에선 만두·떡국떡·생강식초·생강청·가래떡·조청·젓갈·식혜 등을 판매했다. 특히 만두는 4개 단체 회원들이 초월농협 문화센터에 모여 3일간 직접 빚은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또한 장터에서 판매된 농식품은 모두 회원들이 직접 농사지어 가공하거나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원료로 했다. 4개 단체 회원들은 이렇게 3일 동안 판매해서 모은 수익금 전액을 지역 결식 청소년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오수임 회장은 “주위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학교급식을 거르는 아이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아팠다”며 “수익금은 결식 청소년들의 1년간 학교급식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익행 조합장은 “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이 사랑을 가득 담아 정성껏 빚은 만두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할 수 있어 흐뭇하다”면서 “우리 농협도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을 살피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유건연 기자 2018-03-02
“농협 법률자문봉사단 덕에 마음고생 덜었어요” 이미지 이색협동조합 “농협 법률자문봉사단 덕에 마음고생 덜었어요” 광주 송정농협서 무료 법률상담 올들어 지역 농·축협 7곳 순회 범농협 농업인 법률·세무 자문봉사단 소속 소인영 변호사가 6일 광주광역시 송정농협을 찾은 조합원들에게 상담을 해주고 있다. “잔금을 치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고장난 비닐하우스 설치기계를 고쳐주지 않겠다고 시설업체가 몽니를 부리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마음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상황에 따라 매매대금을 일부 감액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6일 광주광역시 송정농협(조합장 김형덕) 경제사업장 2층 소회의실에는 오전 10시부터 지역주민과 조합원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범농협 농업인 법률·세무 자문봉사단(단장 서윤성) 소속 소인영 변호사가 무료로 법률상담을 해주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4시까지 2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소 변호사와 상담했다. 주제는 토지수용 관련 문의에서부터 조합 총회에서의 농협법 적용 여부까지 다양했다. 행사를 준비한 조성훈 송정농협 계장은 “세상살이가 복잡해지면서 조합원들의 법률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추세”라면서 “법률 전문가를 직접 만나 그 자리에서 속 시원하게 답변을 들을 수 있어 오신 분들의 반응이 정말 좋다”고 귀띔했다. 범농협 농업인 법률·세무 자문봉사단은 2017년 2월 농협 사내변호사 33명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농민뿐만 아니라 농·축협을 상대로도 법률자문을 해준다. 지난해에는 47개 지역 농·축협을 누비며 농민의 고충을 직접 듣고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올해 들어 순회한 조합만도 송정농협을 포함해 벌써 7곳이다. 소 변호사는 “법과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생활 속 어려움이 줄어든다”면서 “법률자문봉사단은 농민이 법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문수 기자 2018-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