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결식 청소년 1년 급식비로 지원 계획
경기 광주 초월지역 여성단체들이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다.
초월농협(조합장 허익행) 고향주부모임(회장 김성운)과 농가주부모임(회장 임혜순), 초월읍 새마을부녀회(회장 오수임)와 생활개선회(회장 안미경)가 그 주인공. 이들 4개 단체 회원 250여명은 1월29~31일 3일간 초월농협 본점 주차장에서 ‘설맞이 내고향 먹거리장터’를 운영했다.
장터에선 만두·떡국떡·생강식초·생강청·가래떡·조청·젓갈·식혜 등을 판매했다. 특히 만두는 4개 단체 회원들이 초월농협 문화센터에 모여 3일간 직접 빚은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또한 장터에서 판매된 농식품은 모두 회원들이 직접 농사지어 가공하거나 지역에서 생산된 쌀을 원료로 했다.
4개 단체 회원들은 이렇게 3일 동안 판매해서 모은 수익금 전액을 지역 결식 청소년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오수임 회장은 “주위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학교급식을 거르는 아이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아팠다”며 “수익금은 결식 청소년들의 1년간 학교급식비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익행 조합장은 “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이 사랑을 가득 담아 정성껏 빚은 만두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아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할 수 있어 흐뭇하다”면서 “우리 농협도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을 살피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유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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