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회장 새해 첫 행보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 방문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 논의
신년사 통해 ‘유통 변혁’ 강조
평택 AI 거점소독시설 찾아 방역물품 전달하고 현장 점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새해 첫 현장 행보로 농축산물 유통현장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시설을 찾았다. 올해 농협이 본격 추진할 ‘농산물 유통개혁’을 화두로 던지는 동시에 농업계 긴급 현안인 ‘AI 방역 지원’을 챙겼다.
4일 오전 이 회장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올해를 ‘농축산물 유통혁신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이 회장은 매장에 설치된 무인계산 시스템과 인터넷 장보기 대행 서비스 등을 이용하며 유통현장 혁신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디지털 전환 및 비대면 거래 활성화 등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농협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농협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농축산물 유통혁신을 통해 농민에게 제값을 보장해주고, 고객에게는 저렴한 가격에 우리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는 현시점에서 농협도 이에 발맞춘 변화와 혁신으로 농민과 고객의 신뢰를 쌓는 한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신년사에서도 ‘유통 대변혁’을 올해 주요 경영방향으로 꼽았다. 신년사에서 이 회장은 “유통 대변혁은 함께하는 100년 농협의 출발”이라며 “지난해 내외부 유통전문가들로 구성된 올바른유통위원회를 통해 총 66개의 유통개혁 과제를 도출한 만큼 올 한해 확실한 유통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새해 연휴 기간인 3일에는 경기 평택시 안중읍 소재 AI 거점소독시설을 찾아 가축방역 지원물품을 전달하고 방역현장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최근 야생조류는 물론 가금농장에서 AI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전국 가금농장에선 생석회 도포를 철저히 하고, 외부인·차량 출입금지, 손 씻기와 장화 갈아 신기 등의 기본 방역수칙을 어느 때보다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농협은 1∼3일 농협 공동방제단·드론 등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전국 주요 가금농장 주변을 소독하는 등 AI 확산 방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올겨울 AI가 처음 발생한 2020년 11월 이후 전국 가금농가에 소독약 3500㎏, 방역복 830박스, 생석회 825t 등을 공급했다. 또 ‘AI 피해농업인 종합지원대책’으로 가금농가에 생활안정자금, 대출만기 연장, 가금류 수급안정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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