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농협, 복지시설에 꽃 보내 ‘웃음꽃’

입력 : 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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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대동농협 정창호 조합장(왼쪽 네번째)과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이 도내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할 꽃바구니를 들어 보이고 있다.

도내 323곳 사회 배려층 위로

화훼농가 도우려 바구니 제작

배송도 지역 운송업체에 맡겨

 

“적적하고 답답한 일상을 보내는 어르신들이 형형색색의 꽃을 보면서 기운을 차리셨으면 좋겠어요.”

김동휘 경남 김해보훈요양원장은 최근 대동농협(조합장 정창호)이 보내준 생화 꽃바구니를 받아 들고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김해보훈요양원이 대동농협으로부터 꽃바구니 선물을 받은 건 이번이 세번째로, 그 덕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족·지인과 만나기 어려웠던 어르신들이 꽃을 보면서 외로움과 무료함을 달랬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대동농협은 도내 장애인·노인 거주 사회복지시설 323곳에 정성껏 만든 꽃바구니를 전달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꽃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를 돕고 장애인·어르신 등 사회 배려층에 심리적 안정과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대동농협은 지역 화훼농가에서 장미·금어초 등 10여종의 꽃을 구입해 농가주부모임(회장 전심미) 회원 20여명의 재능 기부를 받아 예쁜 꽃바구니를 만들었다.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배송은 코로나19 여파로 일감이 크게 줄어든 지역 운송업체 2곳에 맡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탰다.

정창호 조합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각종 모임·행사 등이 취소돼 화훼농가들이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고,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가족과의 면회 금지로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다”면서 “꽃바구니가 농가와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노현숙 기자 rhsook@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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