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얼음골사과’ 본격 출하

입력 : 2019-11-22
경남 밀양 ‘얼음골사과’ 출하가 본격화된 가운데 산내면의 한 사과농장에서 농가가 태풍을 이겨낸 사과를 수확하고 있다.

재배면적 70% ‘동북7호’ 출하

공급과잉으로 대과 가격인하 고당도·단단한 과육 전국 명성

30일~내달 1일 축제도 앞둬
 



경남 밀양시의 대표특산물이자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얼음골사과>가 본격 출하기를 맞았다.

‘얼음골사과’는 <홍로> <동북7호> 착색계 품종이 있으며, 이중 재배면적의 70%를 차지하는 <동북7호>가 현재 출하되고 있다. <동북7호>는 후지 품종의 하나로 11월 중순에서 말까지 수확된다.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회장 손제범)는 올해 태풍피해를 크게 봐 사과 수확량이 30~40% 줄었음에도 대과의 경우 가격을 지난해보다 내리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사과가 많이 생산되면서 공급과잉이 나타난다는 판단에서다.

10㎏ 한상자 표준 소매가격은 20개입이 8만원, 22개입 7만원, 26개입 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원씩 낮췄다. 하지만 36개입은 4만5000원, 40개입은 4만원으로 지난해와 같도록 했다.

손제범 회장은 “전국의 사과시장을 조사해본 결과 올해 대과 생산량은 많고 중소과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반영해 대과가격은 내리고 중소과는 지난해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얼음골사과>는 밤낮 온도차가 뚜렷한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해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재배면적도 해마다 늘고 있다. 사과 주산지인 산내면 지역에 정착하는 젊은 농민들이 늘고 있어서다. 현재 사과 재배농민은 1430명, 재배면적 750㏊로 한해 1만5000t을 생산하고 있다.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는 산내면 자매도시인 부산 강서구 명지1동의 울림공원에서 11월30일부터 12월1일까지 ‘밀양얼음골 사과축제’를 개최한다.

손 회장은 “태풍의 영향으로 상처가 난 사과가 많아 가공용으로 판매하거나 밀양시·밀양농협과 손잡고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얼음골사과>를 많이 찾아주면 농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양=노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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