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응애’ 반가운 울음소리에 마을 경사

입력 : 2020-01-03
윤상기 경남 하동군수(오른쪽)가 다섯째 아이를 출산한 박재현·박모니나씨 부부 가정을 방문해 축하하며 출산장려금을 전달하고 있다.

[화제] 다섯째 아기 출산한 박재현·박모니나 부부 <경남 하동>

군, 2000만원 출산장려금 안전보험·양육수당 등 지원

“저출산 극복에 힘 보태고파”
 



농촌지역 고령화로 아기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운 요즘 경남 하동군 악양면의 한 다문화가정에서 다섯째 아기가 태어났다.

다복한 가정의 주인공은 미점리 개치마을에 사는 박재현씨(43)와 박모니나씨(36) 부부. 1남3녀를 키우던 부부는 지난해 11월21일 하동군민여성의원에서 다섯째 아들 지호군을 순산했다.

하동에서 지난해 다섯째 다둥이가 출생한 것은 두번째이며, 하동군(군수 윤상기)의 2017년 다섯째 아이 출산장려금 시책이 시행된 이후 네번째다.

군은 박씨 부부에게 ‘하동군 인구증대 시책 지원조례’에 따라 매년 200만원씩 10년간 2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한다. 또한 30만원 상당의 출산 축하용품세트와 다둥이안전보험, 취학 전까지 영유아 양육수당 월 10만원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아기 출산소식이 알려지자 윤상기 군수와 이재만 악양면장은 박씨 가정을 방문해 고령화·저출산 시대에 하동군의 경사라며 다섯째 자녀 출산을 축하하고 선물을 전달했다.

악양면에 있는 ㈜에코맘의산골이유식의 오천호 대표도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하며 어린이 간식과 반찬 20상자, 월 30만원 상당의 10개월치 이유식세트 기증을 약속했다.

박씨 부부는 “아이들을 키우느라 바쁜 일상이지만 보석 같은 아이들이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는 것을 보면 행복하고 힘이 절로 난다”며 “우리 가정의 사례가 이 시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작은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동=노현숙 기자 rhsook@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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