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덕농협, 지역주민 돌보기 ‘귀감’

입력 : 2020-02-14
강원 삼척 원덕농협 민경영 조합장(맨 앞줄 오른쪽 두번째부터)과 곽정수 전무, 직원들이 조합원 실익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가을 태풍 지나간 후 봉사단 꾸려 피해복구 온힘

이재민 가구에 생필품도 전해

조합원 학비부담 덜기 위해 장학금 지원사업도 꾸준히

사회공헌 우수사무소상 받아
 


강원 삼척 원덕농협(조합장 민경영)이 조합원 실익사업을 펼치는 동시에 지역 내 취약계층 돕기에도 앞장서며 ‘지역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조합’으로 거듭나고 있다.

원덕농협이 위치한 삼척시 원덕읍은 지난해 가을철 찾아온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피해를 본 대표적인 지역이다. 특히 갈남2리(신남마을)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전체 101가구 중 55가구가 침수·매몰 피해를 겪은 바 있다.

태풍이 지나간 후 원덕농협의 모든 임직원은 한마음 한뜻으로 봉사단을 꾸려 주택과 상가 등에 쌓인 토사·잔해물 제거와 쓰러진 벼 세우기 등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 마을에 300만원 상당의 가스레인지·밥솥 등 생필품을 전달하며 조속한 재기를 응원했다.

고향주부모임(회장 이춘자)·농가주부모임(회장 황정순) 회원들도 너 나 할 것 없이 즉각 피해지역을 찾아 복구활동에 동참했다. 고향주부모임 회원들은 원덕읍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이재민 돕기에 써달라며 수건 500장을 기탁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신남마을은 빠른 시일 안에 본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공로를 인정받아 원덕농협은 지난해 말 농협중앙회로부터 ‘범농협 사회공헌사업 추진 우수사무소상’을 수상했다. 이는 농협중앙회가 전국 1100여 농·축협 대상 지역사회 공헌도 등을 심사해 선정·수여하는 상이다.

이와 함께 원덕농협은 조합원의 학비부담 경감과 지역 인재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농협은 2001년부터 조합원 고등학생·대학생 자녀에게 장학금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500명의 학생들에게 지원된 금액만 3억8300만원에 이른다.

농협은 또 4일 농협중앙회로부터 ‘상호금융대출금 500억원 달성탑’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지역주민 고령화와 부동산 대출규제 강화, 인근 금융기관과의 경쟁 심화 등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자 모든 임직원이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우수고객을 다수 유치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민경영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바탕으로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농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김윤호 기자, 이미숙 객원기자 fact@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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