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국방부서 감사패 받아

입력 : 2020-05-22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왼쪽 세번째부터)이 19일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6·25 전사자 유해발굴 및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사업’ 홍보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고 있다. 이희철 기자 photolee@nongmin.com

6·25 전사자 유해발굴 등 사업 홍보활동 공로



국방부는 19일 농협중앙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국방부가 추진하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및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사업’ 홍보에 농협이 적극 나서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국방부로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국방부는 2000년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나라를 위해 싸우다 목숨까지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유해를 발굴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유해발굴감식단을 창설해 발굴에 박차를 가했다. 문재인정부는 이 사업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금까지 1만1200여구의 유해를 발굴했지만, 아직도 찾지 못한 유해가 12만2000여구나 된다. 더 큰 문제는 찾은 유해 가운데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게 142구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신원 확인은 유전자검사에 의존하고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직계 유가족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전후 2~3세대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 시료채취가 확대돼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국방부와 농협은 지난해 12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농협이 전 임직원 및 조합원과 국민에게 이 사업을 홍보한다는 내용이다. 농협은 MOU에 따라 NH농협은행 및 지역 농·축협에서 사업 홍보용 통장 20만개를 제작·배포했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하나로마트 등에 관련 광고를 내보냈다. 그 결과 홍보 개시 2개월 만에 유전자 시료채취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배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이 회장은 “농협은 앞으로도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합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를 더욱 강화할 것이며,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방부와 협력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농협과의 협력은 민(民)·군(軍) 유대 강화의 초석이 될 것이고, 국민과 함께하는 6·25 전사자 유가족의 시료채취 대국민 홍보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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