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겨울생활] ‘피부 사막화’ 막는 생활 습관은?

입력 : 2020-12-11

물, 하루 2ℓ씩 충분히 마셔야…샤워·세안 직후엔 보습제 사용

 

겨울철 건조해지는 것은 실내 공간만이 아니다. 우리의 몸도 그에 못지않게 건조해진다. 건조증을 방치하면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은 물론 가려움증이나 각질이 생기기도 한다. 심하면 갈라져서 피가 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피부 상태가 나빠지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일. 전문가들은 피부로부터 수분을 빼앗아가는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이 제공하는 건강정보에서 박혜진 피부과 교수는 “피부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목욕 시간과 횟수를 줄이고 보습제를 잘 사용하는 등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물 충분히 마시기다. 하루에 물을 2ℓ씩 꼬박꼬박 마시면 체내에 수분이 보충돼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두번째는 목욕 잘하기. 잦은 목욕을 피하고 너무 뜨거운 물도 피하는 게 요령이다.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한번에 15분 이내로, 미지근한 미온수로 하는 것이 좋다. 목욕보다는 샤워가 좋다. 때밀이는 피부 보호막을 파괴해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피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비누는 세정력이 강한 알칼리성 제품보다는 약산성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종종 비누 사용을 피하는 사람도 있는데 “세정력이 너무 강한 것만 아니라면 비누를 사용해도 피부가 건조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박 교수의 설명이다.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보습제는 바셀린, 유리아, 5% 락트산, 세라마이드 등이 함유된 제품이 좋다. 어떤 제품을 사용하든 보습 효과를 높이는 핵심은 타이밍이다. 샤워나 세안 직후 수분이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보습제는 이름 그대로 수분을 보호해주는 제품이지 없는 수분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미스트도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다만 단순히 물만 들어 있는 제품은 물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가 오히려 피부가 더 땅기고 건조해질 수도 있으니 피해야 한다. 피부에 수분을 잡아두는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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